지난 주말

친정에 있던 내 짐들을 집으로 옮겨왔는데, 이사가 끝나고 나자 입추의 여지없이 신혼집이 꽉 차버렸다.

짐이 들어오기 전 약간의 여백미를 간직하고 있던 집이 내 짐으로 인해 순식간에 창고*-_-*로 전락해버린것이다.

자본주의사회의 일원으로서의 미덕을 십분 발휘하며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나의 가구며 각종 수집품에 영수증, 그리고 각종 출력물이 켜켜이 쌓인 더미를 바라보고 있자니 참으로 한심하다. 차라리 무소유가 덜 부끄러울 지경이다.
이제부터라도 소비를 줄이고 일단 비우는 것부터 해야겠다. 새해계획따위 세우지 않는 인생이지마는 올해엔 피할 수 없는 숙제가 생겼다.

비우기라.. 몇 해 동안 외면해왔던 일이니만큼 기운을 내봐야겠다.
아멘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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